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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잔디밭이 대부분이고 풍력 발전소 부분엔 작게나마 숲이 있었던 초반 장소와는 다르게 포트 노드 시티로 오니까 무슨 화성이 연상될 정도로 황량한 지역에 도착했다. 여긴 내가 기존에 배달하던 도시나 발전소 같은 인프라 시설과는 다르게 프레퍼라는 개인 은둔자들과도 배송을 오가야 한다.
예전에 프레퍼라던지 재난 생존 관련 이야기들을 좀 좋아해서 유투브에서 많이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게임에서 보니까 좀 반갑다. 예전에 파크라이 5에서도 프레퍼들의 은신처가 나와서 되게 재미있게 했었던 기억도 나고..
하나 신기했던건 바깥에는 BT나 뮬같이 적대적인 NPC만 있는 줄 알았는데 동료 포터들도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였다는 점이다. 맨날 황량한 곳에서 나 혼자 걸어 다니다가 아군 NPC를 보기만 해도 뭔가 안정감이 든다. 가까이 다가가면 손도 흔들어주고 아주 간단하게나마 인사도 할 수 있는 게 깨알 같다.
대망의 첫 국도 연결..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국도를 건설해놨고 내가 막타만 친 상황이다. 국도 처음에는 걍 있음 좋고 없어도 별로 지장 없을 것 같았는데 슬슬 화물량도 많아지고 방해 요소들 밀도가 높아지면서 거의 반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필요 화물이 엄청나던데 다른 사람들이 많이 지어줘서 정말 편하게 게임하고 있다.
주황색 선이 국도인데 진짜 필요한 지역까지 쫙 잘 이어져있다. '좋아요 500배' 솔직히 게임을 좀 늦게 시작한 편이라 시설들이 많이 없고 온라인도 비활성화되어있으면 어떡하지 고민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는 시설도 많고 활동 유저도 상당한 편인 거 같다. 심지어 2020년에 지어진 건축물인데 되게 중요한 곳에 위치해있어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해 아직까지 살아있는 건물들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국도를 질주할 땐 그동안 땀 뻘뻘 흘리면서 돌무더기 사이에서 자원 옮기던 게 한꺼번에 보상받는 느낌이다. 데스 스트랜딩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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