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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쿠팡맨으로 유명했던 데스스트랜딩이 세일을 하길레 정말 오랜 고민끝에 샀다. 솔직히 이거 트레일러를 봐도 무슨게임인지 감도 안잡히고 리뷰영상을 봐도 호불호가 심하다느니 게임은 재미있다느니하는 알수없는 평가만 한가득이라 그냥 내가 직접 해보고 평가해보려고 샀다.

사실 코지마 히데오가 유명하긴한데 내가 해본건 PSP판 메기솔 피스워커가 끝이라서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스네이크 이터는 중간에 하다가 포기했었기에 딱히 기대도 안했었다. 

근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까 내가 생각한 거랑 엄청 달라서 놀랐다. 처음에는 건설 시뮬이 살짝 들어간 힐링류 유로트럭 같은 게임인줄 알았는데 단순히 걸어서 물건 배달하러 가는거에도 중량이나 무게중심등 신경써야 할게 많았고 무엇보다 공포요소는 상상도 못했는데 갑자기 코스믹 호러 같은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튜토리얼이라 부를수 있는 시체 소각장 미션에서 BT를 처음봤을때 충격을 잊을수가 없다. 내 레이더는 주황빛으로 깜빡이면서 난리부르스를 치고 숨 참을 스테미나는 서서히 바닥을 보여서 BT에게 발각되기 일보직전이고.. 아.. 그저.. 지랄났다!!!! 옛날 초딩때 해리포터 비밀의 방 보고서도 무서워서 잠 못잤을 정도로 쫄보라 공포겜 절대 안하는데 오줌지릴뻔했다.

 사람들 따봉 받는 맛에 게임한다 뭐 이런 리뷰를 정말 많이 봤던것 같은데 게임 좀 하다보니 왜 이런 소리가 나오는지 알것같았다. 진짜 뒤지기 일보직전, 혹은 저 바위산을 어떻게 올라가야하나 하고 현타 올때쯤 딱 완벽한 곳에 다른 누군가가 지어놓은 시설들이 있으면 눈물날 정도로 반갑다.

이게임에서 맨날 다른사람과의 연결, 유대를 강조하던데 게임플레이에 이런 요소를 잘 녹여낸게 좀 신박했다. 

주변 풍경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건설 시뮬같은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아직까진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 컷씬이 많다는게 좀 단점으로 뽑이던데 나한테는 오히려 그게 장점같고 스토리도 흥미로워서 사길 잘한것 같다. 데스스트랜딩 정말 갓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