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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Soil Trailer

RPG Maker 커뮤니티는 외국이 압도적이라 레딧을 돌아보던 와중에 꽤나 잘 만든 데모 버전 게임을 접하게 되어서 소개글 한번 써봤다. 현재 https://fungolem.itch.io/frozen-soil 에서 무료 데모 버전을 해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개발 극초기 단계여서 그런지 플레이타임은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시놉시스

 

먼 미래에 지구는 Vidon이라 불리는 외계인들과 처음으로 조우했다. 지구보다 월등한 기술을 가진 그들은 지구를 침략하기 시작했고 이에 지구 연합체를 결성하지만 인류는 처참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 후, 지구를 하나의 실험공간으로 사용하여, 처음에는 태양빛과 열을 훔쳐갔다. 지구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죽음의 행성이 되었다. 그다음 그들은 행성 전체를 공장화 시켜 여러 생체시험을 자행했고 수많은 생체 괴물들을 만들었다. 

그렇게 지옥같던 3년이 지나고 우주 연합(Galactic Alliance)이 등장해 그들을 물리쳤다. 이로써 외계인들의 압제에서는 벗어났지만 태양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고 죽어가는 행성이 된 지구에서 사람들은 다른 행성으로 대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에서도 자의든 타의든 남아있는 사람들은 존재했고 우리는 외계 우주 용병대의 일원으로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상이 되어버린 지구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짤막 소

정말 다양한 동료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게임은 알만툴로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비주얼 적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스크립트를 사용하여 마을에서는 횡스크롤로 진행이 되고, 전투는 알만툴의 턴제 전투 방식을 사용한다. 

주인공은 Victor라고 하는 인간 남자이지만 스토리 자체는 주인공 위주로 흘러간다기 보다는 주인공이 속한 용병단 전체의 이야기로써 흘러가는 느낌이다. 이와 더불어 굉장히 매력적인 동료들이 많이 등장한다. 외계 생명체의 생체구조에 환장하는 의무관 Hix나 직업이 스페이스 닌자인 거대한 오징어 Yoyo, 드래곤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생긴 사이버 우주전사 Yarynna등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

 

외계인들이라 그런지 주인공과 체격차이가 엄청나다..

물론 모두가 다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저기중 전투 담당 동료와 서포트 담당 동료가 존재한다. 전투 담당은 말 그대로 배틀에서 직접 싸우는 동료고, 서포트 담당은 전투 시 힐이나 버프 같은 보조능력을 쓸 때 잠깐 등장해서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다. 동료를 무작정 늘리기만 하면 결국 쓰는 건 4명이라서 나머지는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부분을 평소에도 엄청 아쉽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알만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와 일러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이 두 요소 모두 굉장히 훌륭하다. 퍼리 요소가 좀..은 아니고 아주 많이 첨가되어있긴 하지만 특유의 그림체가 미국 만화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줘서 거부감이 딱히 들지는 않았다. 인디비지블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중간중간 컷씬이 많이 등장하는 편인데 카툰풍의 익살스러운 상황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곳은 진짜 만화처럼 컷씬 편집을 한 부분도 있어서 플레이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뭔가 한눈에 잘 안들어오는 상점 페이지

이제 게임성인데.. 솔직히 아직 알파버전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미개발 상태여서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비주얼 노벨이라고 생각하는 게 딱 맞을 정도다.

 

매드 맥스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개발자가 소개했듯이 차량을 이용한 전투가 존재하여 차량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스펙을 올리는 컨텐츠가 있다. 다만 이게 가시성이 좀 떨어져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막막하고 아직까지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전투 밸런싱도 좀 미묘해서 시작부터 함께하는 Yoyo나 Victor는 나름 전투에서 쓸 만 하나 개발한 지 얼마 안 된 후반 영입 동료들은 도저히 써먹을 수 없을 정도로 성능이 별로라서 좀 더 손봐야 할 것 같은 필요성이 느껴진다. 그래도 아직 0.1 빌드에서 게임성을 논하는 것은 솔직히 너무한 것 같기에 이 부분들은 적당히 흘려들어도 좋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개발만 문제없이 잘 되면 스컬 걸즈나 인디비지블 같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기타 개발 스크린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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