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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lars of Eternity Soundtrack - Eora (Title Theme)

사실 드래곤에이지는 인퀴지션까지 다 끝냈는데 밀린 스샷이 너무 많아서 제쳐두고 지금 하고 있는 필라스나 적어보려고 한다. 예전에도 몇 번 깔짝이다 만 게임인데 이번에 드래곤에이지도 깼겠다 이런 RPG류에 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여 다시 도전하러 왔다 

스탯이나 여러 스킬들이 드에보단 좀 더 복잡해 보이던데 기대된다.

캐릭터 선택창에서 정말 꺼무위키랑 유튜브까지 뒤져보며 6시간 내내 심사숙고한 결과 성전사로 섭탱겸 버퍼로 키우려고 결정했다. 사실상 섭탱은 몹 샜을 때나 잡아주는 정도고 딜 겸 힐 하는 버퍼 역할이 주된 일이다. 뭐 이런저런 빌드가 많고 민첩 통찰을 아예 최소치인 1~3 사이로 주고 다른 힘이나 체질 등에 18을 주는 극단적인 빌드가 있던데 난 그냥 무난하게 대화 선택지 늘리려고 통찰 찍고 어차피 탱은 보조니까 체질 말고 골고루 투자했다.

컨셉은 북방의 여전사로 하려고 했는데.. 좀 식상하기도 하고 주인공은 성전사가 좋다길래 성전사로 정했다.

요즘 유용한 사이트들이 많아서 게임별로 초상화를 알아서 만들어주는 곳이 있길래 적당한 사진을 찾아 사용했다. 은근 게임 기본 초상화도 이쁜게 많긴 한데.. 너무 가짓수가 적어서 원하는 게 없더라. 

솔직히 스탯만 보면 그 어떤 공략에도 없었던 잡캐가 됐지만 아 몰라 필라스 지옥난이도만 아니면 어떻게 하든 깨진다고 했으니 믿고 시작한다!!

 


디어우드라는 곳에서 새로운 개척민을 구한다는 소식에 주인공도 그곳을 향하여 여행단 틈에 끼어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야만인들의 공격에 여행단이 습격을 받고, 설상가상으로 '비오익'이라고 불리는 초자연적 폭풍을 마주쳐 주인공과 몇몇 일행을 제외하고는 몰살을 당하는 것이 스토리의 시작부분이었다.

그마저도 함께하던 일행은 알수없는 마법적 힘에 의해 몸이 뒤틀려 죽게되고 결국 나혼자 근처 길디드 베일이라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길디드 베일에서 날 반겨준것은 푸른 열매 대신 썩은내가 진동하는 시체들이 매달린 거대한 나무였다. 분위기는 옛날 다크 판타지풍 고전겜 같다. 굳이 따지자면 디아블로2정도의 느낌? 내가 발더스 게이트같은 겜은 아직 안 접해봐서 걔네들이랑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첨에 길디드 베일 중앙에 있는 시체나무 봤을 때 와.. 옛날에도 충격적이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분위기 너무 무섭다;;

알로스라고 하는 이 친구는 이중인격 법사던데 내 드래곤에이지 경험과 빅데이터에 의하면 이런류 게임은 법사가 반 필수급이었으므로 바로 영입했다. 그 외에도 길디드 베일에서 외톨이 신세인 전사 에데어를 영입했고, 길가에서 자신을 듀런스라고 부르는 이상한 사제 친구를 파티에 넣었다. 성전사, 전사, 법사, 사제라니 도적만 있으면 완벽한 이미 정석파티 그 자체다. 

원래 게임 성향이 최대한 모든 애들 살리고 선방향으로 가는지라 성기사랑은 잘 맞았다. 지금 내가 소속되어 있는 성 엘카 수호단은 선호 명성이 사교적, 정직함이고 비선호 명성이 호전적, 잔인함이다. 사실 친절함이 선호 명성인 친절한 나그네단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비선호 명성중 내가 가끔씩 선택하는 기만적 선택지가 있길래 그냥 성 엘카 수호단으로 정했다.

너무 질서 선적인 선택지는 나조차도 좀 따분하기도 하고 여러 게임을 해본결과 중립 선이나 혼돈 선정도가 거부감 없이 재미있더라.


난이도 쉬움으로 해도 어렵다는 사람이 있던데 괜히 내가 누구?? '드래곤에이지 어려움을 깬 사람' 하고 필라스도 어려움으로 설정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거의 무손실에 가까울 정도로 전투가 쉽길래 자만했는데 길디드 베일 아래 숨겨진 에오타스 신전 갔다 진짜 미칠뻔했다;; 소립 몇마리 나오겠거니 했는데 초장부터 스쿨두르 킹이라는 대형 몹을 만나 전멸 위기를 겪고 심상치 않더니..

지하 깊숙한 곳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유령들이 진짜 정신나갔다. 숫자도 엄청 많은데 회피도 높아서 대미지가 잘 안 들어가고 결정적으로 얘네들 입구 막기 신공으로 법사와 사제를 보호하려고 해도 순간이동까지 써서 진영을 붕괴시켜 머리가 아팠다.

길거리에서 가끔씩 보이던 도깨비 불도 혼자 있을 때는 호구 그 자체 더니 적들 웨이브 사이에 하나둘씩 껴있으니까 전열한테 혼란, 마비 걸어서 진영 터트리고 어지러웠다. 어떻게든 전멸 위기만 피하며 진행 중인데 캠핑 도구를 다 써버려서 여관으로 도망가 후일을 도모하기로 마음먹었으나..

호기심을 못이기고 들어간 마지막 방에서 전멸이 나버렸다. 그냥 다음에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