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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일지

[디오신2] 탈출

미라미라 2020. 12. 31. 15:52

길을 가다보니 왠 늪지에 뜬금없이 거대한 얼음 빙판들이 깔려있어서 궁금해 가봤더니 용 한마리가 사슬에 묶여있었습니다. 처음에 적인줄 알고 포지션 다 잡은채로 갔으나 알고보니 구속구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용이었네요. 마녀를 처단하고 자신을 풀어주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빙판길에서 앞으로 쭉 가다보면 피의 장미를 재배중인 동굴이 하나 있습니다. 어딜가나 피를 빨아먹는 장미는 판타지의 단골 소재네요. 이곳에서 마녀 라데카를 만날 수 있는데.. 뭔가 대화 선택지가 이상합니다.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깊게 키스합니다..? 아 ㅋㅋ 이건 못참지 ㅋㅋ

양심적으로 고백하자면 진짜 저 선택지를 골라봤는데 5턴의 모든 능력치가 내려가는 저주가 걸리고 전투가 시작됩니다. 마녀라는 칭호답게 마법공격과 마법방어력 위주의 보스인데 물리 대미지 파티라 어렵지 않게 깰 수 있었습니다. 라데카보다는 주변에 생성되는 언데드 잡몹들이 더 힘들었네요.

라데카가 가지고 있는 축출의 봉으로 용을 풀어줬습니다. 축출의 봉은 메인 퀘스트에서 비명자들을 처치할 때 필수적인 무기인데 이미 브라쿠스 렉스의 보물고에서 하나를 얻은 상태기에 고민 없이 용을 풀어주는데 나머지 하나를 썼습니다.

언젠가는 꼭 보답하겠다고 하며 하늘을 날아 사라졌습니다.  이런거 보면 나중에 뭔가 재등장해서 도와줄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섬을 탈출하기 위한 항구 주변에는 무적상태의 비명자들이 있습니다. 침묵의 수도승을 죄인들의 뇌구조를 개조해서 세뇌시켜 만들듯 비명자들도 십자가형에 당한 사람들을 개조 시켜서 만든 괴물이라는 설정이네요. 사실상 준 최종보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근데.. 어?? 아까 도와줬던 용이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하늘에서 브레스를 쏴 비명자 다섯을 일격사시켜줍니다! 생각보다 많이 쎈 애였구나. 덕분에 전투없이 손쉽게 항구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비명자도 다 처리하고 항구에 있는 배를 탈취해서 섬을 탈출하려는데.. 여기 알렉산더 주교가 있네요?? 띠용?? 몇몇 잡졸들과 함께 전투가 시작됩니다.

몇턴 안가서 갑자기 왠 거대지렁이가 나타나더니 피아구분없이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알렉산더 주교와 똘마니들과 임시 동맹을 맺고 지렁이만을 공격하게 됩니다. 근데 시스템적으로는 여전히 적으로 나와서 겸사겸사 알렉산더의 잡졸들을 같이 처리했습니다 ㅋㅋ 어차피 나중가서 다시 적대상태 될텐데 뭐..

깔끔하게 석궁 치명타로 알렉산더도 컷!

그 후 엘프처럼 보이는 수상한 여자가 나타나더니 자기와 함께 가자고 합니다.  여기서 바로 탈출 할 수도 있지만 아직 섬을 타 탐험하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보류했습니다.

엥?? 맵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사령술사 삼인방 이름이 낯익어서 생각해보니 제가 영혼단지에서 해방시켜준 사람들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셋다 말이나 걸어보고 해방시켜줄걸 아쉽습니다. 영혼단지를 든 채로 말걸었으면 무언가 특별한 선택지도 나왔을법 한데 쩝..

이 우물 디오신1에서도 봤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뭔가 반갑네요

그 후 브락쿠스 렉스 미로에 갇힌 사학자를 해방시켜주기도 하고..

브락쿠스 렉스의 갑옷 풀 셋트를 장착하기도 했습니다. 흠 뭔가 강한 전신갑주를 상상했는데 주술을 쓸거같은 룩이어서 살짝 실망이네요.

순찰자 일행들을 구해서 단체로 섬에서 탈출 시켜주기도 했습니다.

모든 퀘스트를 끝내고 이제 가볼까 싶던 찰나, 포트 조이에서 알수없는 역병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던 NPC가 뇌리에 스쳐지나가서 축복으로 치료해줬습니다. 이제 무슨 보상을 받을까 두근두근 하며 기다렸는데.. 갑자기 누구 멋대로 자기를 치료하냐며 뜬금없이 절 공격하네요;;

어찌되었든 이제 할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끝냈고 드디어 포트 조이 섬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극초반 튜토리얼 섬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어마어마해서 놀랐네요. 이제 드디어 본편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