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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일지

[디오신2] 기쁨의 요새 탈출

미라미라 2020. 12. 8. 16:31

지하로 들어가니 (나름) 평화로웠던 요새 밖과는 너무나도 비교되는 고문실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방이 피로 물들어 있고 뇌에 알 수 없는 시술을 받은 침묵의 수도승이라는 유닛이 복도를 지키고 있더군요.

한쪽에는 근원 사냥개들을 훈련시키는 장소가 있었는데 이전에 개조련사 마지스터를 죽이고 고무공이라는 잡템을 얻었을 시 공을 던져줌으로써 개들과 전투를 피해 갈 수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작은 디테일들이 너무 좋네요.

도중에 강제로 근원술사들을 공격하도록 세뇌 중인 개 하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친구 퍽이 있으면 대화가 가능한데 살려줄지 아니면 그대로 안식을 취하게 해 줄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동료들마다 의견이 각자 달랐는데 경험치는 살려주나 죽이나 큰 차이는 없으니 전 살려줬습니다.

고문실 내부 숨겨진 입구를 통해 들어간 곳에는 위더무어의 영혼 단지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를 일단 챙기고 위더 무어에게 직접 가서 단지를 깼을 때 나오는 대화문을 보고 싶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단지를 깨서 영혼을 해방시켜 줬습니다. 

지하실 미니 보스에게서 얻은 아이템인데 노란색으로 전설 테두리가 있는거에 비해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겠네요;; 

영혼 단지를 깬 후 위더 무어 있는 곳에 갔더니 시체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천년 동안 한자리에 박혀 있다가 드디어 해방됐네요. 그래도 마지막 대화도 못 나눠본 채 시체만 보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이 아픈건 아픈 거고 +1 기억의 꿀템은 우리가 챙겨가 줍시다. 아낌없이 주는 형..

레벨이 너무 오른 상태에서 기쁨의 요새 지하 투기장에 들어갔더니 스크린샷 찍을 새도 없이 적들이 삭제됐습니다.. 소환사로 잠깐 했을 때는 벽에 막힌 듯이 너무 어려웠는데 궁수 캐로 바꾸고 파티 재구성한 뒤 들어가니까 정말 맥 빠지게 적들이 쓰러지더라고요

투기장에서 이기고 챔피언이 되니까 그동안 절 무시하던 네보라가 남들 모르게 몰래 근원 봉인 목걸이를 풀어줍니다. 근데 이거.. 목걸이를 풀고 있는 게 보이기만 해도 마지스터들이 싸움을 걸어와서 생각보다 많이 곤란합니다. 몇몇 마지스터가 주는 퀘스트들은 결국 끝내지 못하고 마지스터를 죽이는 걸로 결말이 났네요.

요새 상층부에는 마지스터들이 온갖 금은보화들을 꿍쳐놓은 보물창고가 있습니다. 겉으로만 근원 술이 위험하니 관리해주겠다 어쩌고 하면서 실상은 돈을 긁어모아 재화를 축적하고 일반인들을 가축처럼 실험체로 쓰고 있었군요.

그 후 당당하게 마지스터들과 한판을 벌이고 정문으로 탈출했더니 처음에 영문도 모르고 합류했던 고양이가 스킬을 주고 사라지네요. 고양이 사역마 소환이라고 위치 역전 스킬을 쓸 수 있는 고양이 소환술을 보상으로 줍니다. 석궁 기본 페널티가 이동 -1이라서 고양이의 위치 역전 기술은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늪지대에 도착하자마자 세빌이 찾고 있던 잘레스카라는 상인이 앞에 서있습니다. 저번에 세빌 마음대로 다른 NPC랑 대화하게 놔뒀더니 뜬금없이 칼빵 날려서 상대를 즉사시키길래 벙쪘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네요.

늪지대는 상상 이상으로 개판이었습니다. 브락쿠스 렉스의 실험장과도 같았던 곳으로 묘사가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온 사방에 언데드들이 있고 독이나 화염트랩등 귀찮은 함정들도 많네요.

만나는 적마다 브락쿠스 렉스는 이미 한참 전에 죽은 지 오래라고 말해줘도 말귀를 알아듣질 못해서 자꾸 물리치료를 하게 되네요.

중간에 배를 침몰시킨 원흉인 할머니도 만나서 혼내줬습니다. 무슨 거대한 흑막 같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필드 몹처럼 혼자 돌아다니고 있네요;; 게다가 마방만 높지 물리 방어력은 종이짝 수준이라 너무 쉽게 잡았습니다.

할머니 시체에서 찾은 기괴한 가면. 아마 페인을 동료로 영입하면 쓸 수 있는 장비 같은데.. 일단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니까 챙겨줍니다.

이제 기쁨의 요새 뒤쪽에 있는 늪지대로 돌입해서 1장 중후반부에 들어서게 됩니다. 브락쿠스 렉스의 유물들이 숨겨져 있다는데 전부 얻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