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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에전에 1에서 좀 하다가 접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약간 너무나도 방대한 게임의 볼륨 때문에 지치고 약간 질리는 감이 있어서 끝까지 끝내지 못했어서 이런류 게임은 보류해뒀는데 스팀 세일을 보니까 오리지널 씬 2가 세일을 하고 있길래 또 질러버렸네요.

갓겜이라는 친구의 츄라이와 한글화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다시 도전해봅니다. 사실 오래붙잡으면 지치긴 했어도 게임이 재미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으니 디오신2도 기대됩니다.

아 ㅋㅋㅋ 시작하자마자 빵터졌습니다. 양동이가 투구로 분류되길래 썼더니 이렇게 되네요. 너무 귀여워서 나중에 캐릭터 영입할 때마다 양동이 하나씩 씌워주고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첨에 이캐릭터로 진행하다가 스킬도 짬뽕되고 파티도 엉망이 돼서 동렙 몹들도 잡기 너무 힘들기에 다시 시작했다.ㅜㅜ 옛날에는 나름 게임도 잘한다는 자부심 같은 게 있어서 하드부터 시작하고 그랬는데 매운맛을 몇 번 보고는 그냥 노말 있으면 그걸로 시작합니다.

사실상 디오신2의 공식적인 첫 튜토리얼 전투의 처절한 모습. 받아라 독도 킥!! 

엘프라서 시체를 먹어 그 사람의 기억을 엿볼수 있습니다. 타 종족에 비해 이걸로 소소하게 이득 보는 게 꽤나 많고 짤막한 숨겨진 이야기들도 재미있어서 엘프 말고 다른 걸 못하겠네요. 이걸로 공짜 스킬도 얻을 수 있고, 퀘스트를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하는 종족입니다.

간지가 철철 넘친다. 이게 캐릭터지

붉은 왕자는 볼때마다 너무 유쾌한 거 같네요. 왕족이라서 귀찮은 일은 다 떠맡기는 캐릭터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학자 태그를 달아서 지적으로 박식하고 삽이 없을 때 리저드족은 손으로 땅을 팔 수 있는데 이런 일을 시킬 때에도 군말 없이 파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기가 잘난 척을 하는 건 왕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쌓아온 기술과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여러모로 동료 중 제일 매력적인 캐 같아서 영입 1 픽

영입 픽 2 과거 노예였던 세빌. 도적이라 강한 딜링도 가지고 있고 뭔가 첫 만남이.. 헤으응 원래 살점을 뜯어먹어야 기억을 엿볼 수 있지만 세빌은 엘프 중에서도 능력이 특출 나게 강한 편이라 핥기만 해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디오신2의 동료들이 하나같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고를 때 너무 고민이 되더군요. 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영입할 때 고민 많이 됐습니다.

디오신1을 한지가 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폭발이라던가 연소 효과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디테일하게 구현되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마법 같은걸 쓸 때도 효과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어요.

저에게 근원 봉인 목걸이를 채운 장본인인 마지스터 시완은 폭발에서 큰 부상을 입은 채 살아있었습니다. 평소에 게임할 때도 모든 사람들을 최대한 안 죽이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는지라 살려주는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NPC의 행동도 제 몸을 꼭 붙잡고 살려달라고 얼굴을 쳐다보는 등 되게 안쓰럽고 못 두고 가게끔 묘사가 생생하더군요;;

사실 살려주든 버리고 가든 배는 산산조각 나고 마지스터 시완은 죽게 되는 운명입니다.

제 출생 배경, 성별, 종족에 따라 그리고 오리진 캐릭터를 선택했다면 오리진 캐릭터 성격에 따라서 다른 선택지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 이게 RPG지ㅋㅋ 정말 최곱니다.

첫 번째 캐릭터의 실패를 발판 삼아 이번에는 어느 정도 파티의 구상을 짰습니다. 저는 물리 딜러 석궁 컨셉으로 가고 전사인 붉은 왕자와 도적인 세빌로 물리 딜을 넣으며 법사인 로세로 마법공격보다는 보조 스킬을 채워서 물리 딜러 파티로 짜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진행해본 결과 확실히 효과적이더군요. 저번엔 물리 2 마법 2로 완드 들고 쑈 해 가면서 눈물의 전투를 벌이다가 석궁의 시원한 딜링을 보고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동조해주면 특별한 추가 보상을 얻는다던가 하는 소소한 요소도 있어서 게임이 재미있습니다. 의사 NPC 첫 대면에서 HP가 거의 깎인 채로 가면 공짜 치료제를 받는다던가 하는 것도 있고 나쁜 선택지를 골랐는데 알고 보니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화도 있는 등 아주 흥미롭습니다.

저와 커마가 비슷해서 기억에 남았던 사힐라.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중에 퀘스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일지에만 기록되고 별다른 내용이 없더군요. 사힐라가 주는 퀘스트를 해결하고 나면 사힐라의 목걸이를 건네주는데 나중에 필요하게 될 것 같아서 보관 중입니다.

동물의 친구 재능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동물 NPC들이 정말 많고 각각 퍼즐에 대한 힌트를 주거나 퀘스트를 주기도 하는 등 게임 쾌적도가 달라집니다. 지금 보이는 달팽이 공주도 동물의 친구 재능이 없었더라면 바로 전투에 돌입했을 텐데 다행히 동물의 친구 재능을 첫 재능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나저나 달팽이 공주와의 결혼이라니.. 세상에는 가능충들이 넘쳐나는군요.

마지스터 중에서도 꼭 나쁜 놈만 있는 건 아니더군요. 몇몇은 근원술사들이 받는 비인간적인 처우에 의구심을 품고 뒤에서 조직을 결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꼴을 보아하니 그렇게 잘 돼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네요. 이전에도 베르다스라는 이름이 몇 번 언급되었던 걸로 봐선 중요한 인물인 것 같은데 말로가 비참합니다. 자신은 이미 늦었다면서 저보고 떠나라고 한 뒤에 대화문이 더 이상 뜨지 않네요. 살리려고 재생도 걸어봤는데 ㅠㅠ

이후에 기쁨의 요새 지하실로 가게 되어 기쁨의 요새의 진상을 파헤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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