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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 워트의 광산 문제도 해결했겠다, 공성 포탑의 수리도 끝냈겠다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아이언 플레일의 요새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거대한 목책으로 둘러싸인 요새에 진입하자 처음부터 적대적인 목적으로 들어온 만큼 맵에 진입하자마자 경비병들이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고 제지하는데..

[두르간의 포탑에 대포 발포 명령을 내린다.]

이걸 어캐 참음?

이전에 수리한 포탑을 이용해서 대문을 종잇장마냥 찢어버릴 수 있다. 만약 포탑을 수리하지 않았다면 직접 통나무를 들고 공성하는 방법과(적의 저항 때문에 스킬 체크가 또 한 번 발생함) 목책 구석 부분에서 몰래 갈고리를 이용해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난 그냥 대포를 너무 쏴보고 싶어서 정면돌파를 택했다.

대포로 화려하게 정면돌파를 한 만큼 엄청난 수의 적들이 반겨준다.

요새 깊숙히 들어가자 아이언플레일 사령관을 마주할 수 있었다. 아다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로 이미 우리가 수많은 병사들을 죽이고 온 것에 대해 화가 많이 나있는 듯하다.. 참고로 대포를 쏴서 정면 돌파한 게 아니라 몰래 은신해서 돌아가면 좀 더 호의적으로 대해준다. (+ 아다릭을 살리는 선택지가 추가된다.)

스톨워트를 짓밟은 꿈의 원인이 아이언플레일일 것이라 생각한 주시자는 담판을 짓게 되는데 아다릭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협상 사절단이랍시고 점쟁이를 보낸 스톨워트도 솔직히 정상은 아닌 거 같다..

그리고 놀랍게도 갑작스럽게 주시자의 능력이 발동하여 강제적으로 영혼을 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아이언플레일의 지도자인 아다릭 또한 주시자였다! 아다릭도 스톨워트가 멸망하고 알 수 없는 군대에 의해 디어우드 전체가 짓밟히는 환영을 보고서 이쪽으로 군대를 끌고 온 것이었다.

여기서 나도 똑같은 환영을 봤다고 하고 그동안 퀘스트를 선한 방향으로 끝내는 등 좋은 명성을 많이 얻어뒀다면 아다릭과 협력을 할 수 있지만... 이미 성벽을 대포로 부수고 병력들을 화려하게 갈아 마신 상태여서 협상이 불가능했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들어가 볼걸..


아다릭을 죽이고 감옥에 갇혀있던 스톨워트의 대표단을 구해줬다. 이후 점쟁이라고 불리는 인물이 미쳐서 갑작스럽게 뭔가 불길한 예언을 쏟아내더니 달려가 목을 긋고 자살해버렸다. 

자살한 여인의 목걸이를 조사해보니 초승달 문양이 그려진 메달이 달려있었다. 초승달 문양은 예전에 있었던 온드라 사제들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온드라의 신전이 아비돈의 신전으로 바뀐 것이 뭔가 영향이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죽은 여인의 영혼을 통해 기억을 보니 온드라의 신도가 맞았다! 숨겨져 있는 거대한 온드라 신전에서 대수도원장의 명을 받고 내려온 사람이었다. 이를 통해 숨겨진 온드라의 사원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미네하가 그토록 찾던 바로 그 사원이다! 그 외에도 '눈 없는 자들'이나 ' 조류 소환자'같은 단어들이 나왔지만 아직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제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히고 일단 미네하의 퀘스트와 스톨워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일에 대하여 조사하기 위해 온드라의 숨겨진 사원으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포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대포 사격 권한은 나한테 있는데..??

소란스러움에 밖으로 뛰쳐나가 보니 꿈에서 봤던 그 괴물들이 나와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괴물들을 봤지만 드래곤을 제외하면 전부 인간 크기 정도였는데 이 '눈 없는 자'들은 생긴 것도 기괴하고 무섭게 생겼는데 엄청나게 강하다.

참고로 얘네 눈에서 레이저빔도 쏜다

그들의 기억을 엿본 결과 역시 이 괴물들은 꿈에서 본 그것이 맞았으며 더 무서운 사실은 땅속 깊숙이 이 괴물들이 수십수백 마리가 잠들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괴물들 수백마리가 디어우드를 향해 진군하면 예전 내 꿈에서 있었던 캐드누아의 파괴와 문명의 멸망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눈 없는 자들의 공격을 막아내니 백과사전이 업데이트되었는데 이들은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온드라를 섬기는 친위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신전 하나 없앴다고 이런 애들을 보내서 사람들을 죽이는 건 너무 쪼잔한 거 아닌가???

눈 없는 자들과 전투가 끝난 직후 온드라의 사원으로 가려고 할 때 지금까지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던 미네하가 드디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미네하가 온드라의 사원에 가고 싶어 했던 이유는 바로 '과거의 기억을 잊기 위해서.' 과거라 함은 몇 년 전 이야기나 유년기의 추억 같은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 지금의 미네하로 전생하기 전의 기억이다. 그곳에서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질러서 마을 사람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학살했던 기억은 지금의 미네하까지 이어져서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자신이 한 일이 아님에도 그 기억 때문에 항상 괴로워했고 이 기억을 잊기 위해 온드라의 사원을 찾으러 가는 것이 미네하의 퀘스트다.

눈 없는 자들의 진상과 미네하의 퀘스트를 위해 온드라의 신전으로 갈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