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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산맥 2부는 디어우드 지역으로 돌아가 아무곳에서나 휴식 한번만 하게 되면 시작된다.

하얀산맥 2부 시작합니다.

1부가 끝난 뒤 본편의 디어우드 지역으로 돌아가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주시자는 끔찍한 악몽을 꾸게 된다. 스톨워트는 파괴되고 두르간의 포탑은 폐허가 되었으며 알 수 없는 군대가 캐드 누아에 침입해 피 튀기며 싸우는 끔찍한 꿈이었는데.. 대체 하얀 산맥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꿈을 꾸게 된 걸까?

찝찝한 꿈을 꾸고 오랜만에 스톨워트에 갔더니 쓸쓸한 시골마을이었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사람이 북적거리는 마을로 발전해있었다. 각지에서 일자리를 구하러 스톨워트로 몰려들었고 광산은 다시 열었으며 하얀 대장간을 통해 질 좋은 철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활기차 보였던 외관과는 다르게 마을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해하고 분노에 가득 차 있었는데 디어우드에서 자신들을 아이언플레일이라 칭하는 무장집단이 와서 스톨워트를 통제하려고 하고 아예 마을 옆에 간이 요새까지 지어놓은 상태였다. 또한 광산은 의문의 광부 실종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었고 마을은 분열되어 논쟁만 벌어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스톨워트에서 평판이 영웅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가 등장하자 희망을 얻은 듯 눈이 빛났고 내가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 게 기분이 좀 좋았다.

마을은 외적으로도 많이 바뀌었는데, 지난번에 오우거 습격에서 불탔던 집은 임시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여러 영혼 결합 무기들을 파는 상인이 들어와 있었다.

한때 정적만이 흐르는 망각의 여신 온드라의 신전이었던 곳은 이제는 불의 열기가 느껴지고 망치소리가 들리는 대장간의 신 아비돈의 신전이 되어 있었다. 온드라의 신도들은 잊고 싶은 물건들을 봉헌하면서 여신에게 기도를 드렸다면 아비돈은 대장간의 신인만큼 품질 좋은 물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신에게 기도한다.

우선 마을 광산에서 들린다는 의문의 목소리와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광산부터 들어갔다. 마침 들어가자마자 광부 하나가 동료 살해 혐의를 받고 잡혀가기 직전이었는데 누가 봐도 얘가 동료를 죽인 건 확실한데 자신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높은 통찰력으로 이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럼 일종의 정신 공격을 받은 걸까?

광산을 더 깊숙이 들어가니 생체 거인들이 있길래 전투준비를 했는데 알고 보니 갈비노가 광산에 빌려준 생체 거인들이었다. 실란이라는 상인은 자기가 직접 채광을 하느니 기계나 다름없는 거인들을 갈비노에게 빌려서 효율적으로 채광을 해 부자가 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엔 우리에게 호의적으로 대했던 실란이 갑자기 무언가에 씐 듯 대화 도중 헛소리를 하면서 우리를 공격해왔다!

실란이 있던 곳 뒤에는 뭔가 엄청 수상해 보이는 거대한 동굴이 하나 있었다. 이건 못 참지

사람들은 알피지에서 왜 그렇게 곤충몹을 디테일 하게 그릴까? 그것은 알수없는 일이다.. 

길이 두 갈래 세 갈래로 나뉘어 있는 복잡한 굴이었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 벽을 손에 대고 들어가야 했다. 도중에 길을 잘못 들어서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기고 했고 거미도 마주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결의 18 효과로 거미를 똑같이 입으로 쉭쉭 소리를 내서 쫓아낸다는 묘사가 넘 웃긴다 ㅋㅋ 

길고 길었던 동굴을 통과하니 거대한 유적 같은 곳이 나왔다! 이곳은 비스락이라는 종족의 영역인데 비스락은 지성체를 가진 거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이킥 능력이 뛰어나고 자체 문명을 이룰 정도로 강하나 번식률이 너무 떨어져서 지하세계에 숨어 사는 애들이라고 한다.

지성체라는데 지성은 찾아볼 수도 없고 갑자기 날 보며 더 내놓으라는 헛소리와 함께 다 같이 공격해오는데 이곳도 뭔가 정상적인 곳은 아닌 것 같다.. 광부들과 기타 실종된 사람들이 세뇌된 상태로 함께 공격해오는 것을 봐서 일단 실종사건의 범인은 비스락인거 같다.

비스락 식당가에서 발견한 애벌레.. 거미라 그런지 주식도 애벌레다. 우욱

비스락 감옥을 가보니 테르낫이라는 말이 통하는 비스락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동굴 깊은 곳에서 조용히 살던 종족이었는데 빛나는 포자를 찾아 흡입했더니 싸이킥 능력이 강화되는 것을 발견했고, 너도나도 발광 포자를 흡입했다고 한다. 근데 무슨 마약성분이라도 있었던 건지 다들 정신이 나가버렸고 신중론자인 몇 명만 제정신을 유지했다고 한다. 

이 빛나는 포자는 비스락 군락 정중앙에 있다고 하는데 자기가 봉인해버려서 다들 금단현상으로 미쳐가고 있으니 빛나는 포자를 제거해달라고 부탁한다.

포자라길래 디파이언스만 지하수로에서 봤던 귀여운 버섯돌이를 생각했는데 웬 거대한 촉수 괴물이 하나 있었다. 

촉수괴물이 내뿜는 포자를 마시면 버섯과 환각을 통해서 직접 대화할 수 있는데 자신의 종족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비스락들을 이용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다음 숙주는 나라면서 공격해오는데 이때 선택지가 예밖에 안 뜬다.

포자를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전투 페이즈 때 혼란상태와 구역질 상태 디버프가 잔뜩 걸린 채 시작한다. 이러면 전투가 매우 어려워지니 그냥 만나자마자 두들겨 패는 게 낫다.. 비스락들이 몸빵 해주는 동안 뒤에서 촉수들이 바위를 던지는데 이게 진짜 헉소리 날정도로 아프니 조심하자.

촉수 괴물을 죽이게 되면 드디어 정신 공격에서 벗어났다며 테르낫이 감사를 표한다. 이제 더 이상 광산에서 이상한 목소리는 안 들리겠지?

다음은 마을의 두 번째 문제인 두르간의 포탑 서쪽 구역이다. 두르간의 포탑을 수복하면서 잔해를 치우고 성벽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지난번에는 못 갔던 서쪽 탑이 뚫리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온갖 야생동물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고 한다.

서쪽 탑에는 두르간의 포탑 핵심 방어시설인 포대가 있어서 이걸 복구해놓으면 아이언플레일이 쳐들어와도 든든하게 버틸 수 있다고 한다.

포탑 내부는 한기가 가득하고 곳곳에 얼음만 굴러다니던 폐허에서 이젠 따듯한 분위기의 사람 살만한 곳으로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유령이 있던 자리에는 사람들이, 해골이 있던 자리에는 각종 식자재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따땃해진다..

잔해를 치웠다던 서쪽 포탑을 가니 그곳에는 수많은 대포들과 대포 관리 용품들이 어질러져있었다. 성벽에 대포 한두 개 있던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병기 창고 내 괴물들을 처리하고 엘레베이터를 가동하니 수많은 몬스터들이 공격해왔는데, 듀런스의 캐리로 서쪽 탑 최상층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곳에 올라가 보니..

하얀 산맥 트레일러에서도 봤던 거대한 제어장치와 수많은 대포들이 있었다!

포탑을 가동하니 대장장이 신 아비돈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얀 대장간의 골렘과는 또 다르게 생긴 기괴한 모양의 골렘들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꿈에서 꿨던 대군세가 스톨워트를 멸망시키는 장면은 어쩌면 아이언플레일 군대가 아니라 알 수 없는 철 골렘이 아닐까? 

이렇게 알 수 없는 수수께끼만 잔뜩 남긴 채 스톨워트가 직면한 중요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으니 아이언플레일이 어떤 애들인지 확인하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