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펜페스트 후기

내가 최근들어서 제일 좋아하는 BGM이나 먼저 듣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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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이플 팬페스트에 다녀왔다.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라 기대가 컸다. 유명 방송인들도 왔다 갔다는데 하필 내가 간 시간대는 오전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한 명도 못 봐서 조금 아쉽다.

적당히 서울코믹월드 정도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입구가 본격적이어서 놀랐다. 오전 오픈하자마자 입장했는데 입구에서 강원기 디렉터가 유저들을 맞이해줬다. 이때뿐만 아니라 행사가 끝날 때까지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같이 찍거나 미니게임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말이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직접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또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되더라..

처음인 인형인줄알고 다가갔는데.. 인형탈이었다. 저렇게 귀엽게 있다가 갑자기 벌떡! 하고 긴 다리로 돌아다닐 때가 있는데 솔직히 징그러웠다 ㅋㅋㅋ 인형탈 더웠을 텐데 행사 내내 고생하시네

광장 쪽에는 운영진들이 쓴듯한 손 편지가 있었는데 다들 엄청 정성 들여서 썼는지 퀄리티가 뛰어났다. 다른 편지들도 여러 장 사진을 찍었지만, 가장 눈에 확 띄는 편지가 있어서 가져와봤다. 그림 정말 귀엽게 잘 그리시네

오른쪽은 유저가 포스트잇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적는 거였는데 데미안 관련 포스트잇이 재밌어서 찍어봤다. 의외로 필터링 없이 받은 그대로 보관하는지 포스트잇 중간중간 여러 뼈 있는 내용들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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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의 퀄리티는 기대 이상이었다. 적당히 포토존 정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 일러스트와 컨셉아트들, 그리고 컨셉 조형물들을 알차게 꾸며놨더라. 

특히 NPC들과 맵배경을 같이 그려놓은 액자는 너무 맘에 들었다. NPC들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서 있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넘 많아서 적당히 보다 나온 게 너무 아쉽다.. 

모라스 일러스트에 깨알같이 그려져 있는 쟝과 타나. 넘 귀엽다

전시장 한쪽 끝에는 이런 대형 포토존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리스항구, 루디브리엄, 아르카나였나? 특히 루디브리엄은 성관 2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 세팅되어 있어서 재밌었다.

메이플 직업별 일러스트들을 이렇게 모아두니 또 느낌 있어서 찍어봤다. 

직업 영상이 있는 곳을 지나면 이렇게 다양한 직업별 컨셉아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알록달록 쨍한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든다. 최근 메이플이 파스텔톤만 밀어주고 있던데 이런 쨍한 색감도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직업들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메이플 군단장들과 세렌, 제른 다르모어 관련한 조형물들이 있는 방이 나온다. 검마는 특히나 연출에 신경을 쓴 건지 쇠사슬도 그렇고 빨간색 번개가 계속 내리치는 것처럼 만들어 놨더라..

세렌도 봤는데 이 당시에는 세르니움을 못 가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 어제 막 260렙을 찍고 세르니움 가서 세렌을 보니까 또 느낌이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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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미니퀴즈 이벤트도 하고 (한 번도 당첨 안 됐음) 유튜브에서 몇 번 본 조매력님이 와서 메이플스토리 OST 어레인지 한 버전을 듣기도 했다. 재즈버전 어레인지를 평소에도 좋아하는 편인데 정말 연주 잘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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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펜페가서 산 물품들. 생각보다 가격대들이 다들 괜찮고 퀄리티도 좋았다. 도트를 너무 좋아하는데 도트 관련 물품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비록 메이플을 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충분히 매력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게임하나로 많이 모이고 좋아하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많고, 나아가야 할 길은 멀지만 난 메이플이 좀 더 성장하고 30년, 40년 동안 사랑받으며 장수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