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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도 나온지 이제 슬슬 2주차가 가까워지고 초반에 잠깐 찍먹해서 게임에 대해 잘 몰랐거나 잘못된 부분들도 있어서 다시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다렸던 게임이 출시되어 뭘 해도 재미있어서 나름 호평을 남겼으나 하면 할 수록 게임에서 미흡한 점이 너무나도 많이 보였다. 


여전히 좋았던 점은 AFK아레나 형식으로 방치형 게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빠르게 게임에 흥미를 잃을까봐 그런지는 몰라도 여전히 스토리는 여전히 매우 훌륭하다. 개별 인연스토리도 꽤나 공들여서 만들었고 메인스토리 또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 지 궁금했다.

물론 지휘관의 컨셉이 너무 구식 만화 남주같고 소위 말하는 오글거리는 면이 있다던가 몇몇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클리셰 그자체라 매력이 없다던가하는 문제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적인 면이기 때문에 딱히 뭐라 말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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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컨텐츠 소모 속도를 줄이려고 너무 과도하게 투력 컷을 높여서 스토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 이게 적당히 높으면 막혔을 때 하루 자고 다음날 해야지가 되는데 9지역 정도가면 슬슬 느려지는게 체감되더니 11지에서는 하루정도 기다린 거로는 어림도 없다. 하루에 레벨업 시켜봤자 고작 전투 2~3번 이기는게 끝이라서 스토리도 못보고 할 것도 없다. 아무리 방치형이라지만.. 방치를 했으면 성장하는 재미도 있어야 방치형을 할 맛이 나는데 레벨업해도 뭐 바뀌는 것도 없이 똑같은 특정 스테이지 벽들에 막혀있으니 할 맛이 안난다.

방치형 게임이 원래 이런건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게임들도 쉬고 오면 뭔가 진행되는게 보이고 내 스펙이 오르는게 눈에 보이니까 재밌는건데 이건 뭐 전투력을 올려도 일종의 방지턱 같은 스테이지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못한다. 이런 방치형 게임들은 보통 이러한 벽에 막히면 대신 할 것을 제공하는데 협력전이 연기되면서 게임자체가 붕 뜨게 되버렸다.

초반에는 성장속도가 빨라서 이것저것 방치형 게임 치고는 할게 많다고 썼지만 그 성장세가 너무나도 빨리 막혀버려서 하루 일퀘밖에 못하고 로비만 만지작 거리게 된다. 이제 겨우 2주차도 되지 않았는데 하루에 일간퀘스트 20분정도 하면 뭐 하고 싶어도 전투력에 막혀서 할 수가 없어 괜히 커뮤니티만 기웃거리게 된다. 직장인이 가볍게 할만한 게임이라고? 이건 가볍다 못해 서브게임으로서도 너무나 가볍다..

이 게임에 스테미나가 없다는것을 너무 의식한건지 오픈 후 첫 이벤트인데도 진행 방식이 좀 그렇다.. 특정 캐릭터를 넣으면 보너스 재화가 나오는게 아니라, 특정 캐릭터를 넣어야만 재화를, 그것도 일정 퍼센트로 받을 수 있다. 만약 보너스 캐릭터를 넣지 않으면 아예 재화가 나오지 않는다. 하루 5번 이벤트 맵을 돌면 할게 끝이며 보상을 주고 산다고 해도 10분이면 모든것이 끝난다. 

보상문제뿐만 아니라 이건 개인적인 거지만 이벤트 스토리도 솔직히 허무하고 짧다고 느껴졌다. 하다못해 이벤트와 동시에 픽업이 시작된 헬름에 관한 에피소드라도 내던가 서브 퀘스트 수준에 짤막한 내용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필그림 몰드 확률표

매일 특정 회사 소속의 니케만 선택해서 돌 수 있는 타워 컨텐츠도 구성을 이해할 수 없다. 어디에나 있는 일일 던전이지만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너무나도 심각한 수준이다. 1층부터 전투력을 1만 가까이 요구하는 것도 황당했다. 싱크로 타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다양한 니케를 사용하라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올라가봤자 조각 50개를 열심히 주워도 50% 확률로 아무것도 없는, 꽝을 만들어놨다.  다른 게임에서는 SSR 확정권이 있지만 니케에서는 그것마저도 일정 확률로 SR이라는 꽝이 나오게 만들어놨는데 일일 던전으로 조각 50개 모아서 여는 티켓정도는 확정권으로 줘도 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이게임에서는 '상위' SSR인 필그림이 있는데, 성능이 뛰어나지만 (하란과 홍련은 인권캐라고 불릴 정도로 밸런스 붕괴 캐릭터인데 둘 다 필그림이다.)  다른 SSR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뜨는데다가 위시리스트 설정도 불가능해서 언제쯤 뽑힐지 기약이 없다. 더군다나 이러한 캐릭터 명함 천장이 없는 게임이다 보니 더더욱 체감이 크다. 당장 커뮤니티만 가더라도 수백 수천을 썼지만 홍련이나 하란이 없어서 하소연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악질인 점은 아까 말했던 기업 타워인데 여기에는 '필그림 타워'도 존재한다. 안그래도 확률이 낮은 필그림 캐릭터들 5명을 편성해서 가야하는데 지금 게임에서 존재하는 필그림 총 수가 5명이다. 뽑을 확률도 낮은데 전용타워까지 있으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다.사실 필그림 타워 정도야 캐릭터 뽑기에 과금한 사람들 챙겨주는거라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될 것 없어보이지만.. 여기서 꾸역꾸역 모은 조각들도 50% 확률로 꽝이 나올 수 있다. 이럴거면 차라리 요구 조각 갯수를 늘리고 100%로 만들던가 시간 들여서 열심히 한 것들이 무로 돌아가는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느끼게 하는건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간도 일종의 재화라고 생각한다. 내 꾸준함이 허사로 돌아갔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다.


제발 저 작은 빨간 점 좀 안봤으면 좋겠다..

이제 컨텐츠 적인 요소 말고 버그로 넘어가보자. 그때 잠깐 찍먹했을 때도 OST버그나 메인화면 버그가 났던적이 있어서 그에 관해 짤막하게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게임 하면서 버그가 많아도 너무 많다. 가장 대표적인게 알림이 아무것도 없는데 계속 새로운 알림이 왔다고 이벤트 배너에 빨간점이 유지되는 버그이다. 이 버그는 현재 모든 유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불편하다. 그 외에도 서버도 불안정해서 튕기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다. 그 외에도 여전히 사운드 버그는 하루에 한번씩은 들리며 수동/자동 조작을 번갈아서 하다보면 ai가 고장나는지 허공에다가 총질할때도 종종 있다. 

유튜브에도 버그 관련 활용영상이 넘쳐난다.

이런 것들은 그래도 무시하면 되긴하다. 하지만 버스트 스킬 레벨업 버그 같은 것은 치명적이다. 심지어 얘네들 스킬 레벨업 패키지를 돈받고 팔고 있는데 스킬이 버그로 적용이 되지 않는것은 정말 아니다.. 스킬 레벨업이 적용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라던지  기껏 진행해놓은 호감도 에피소드가 초기화된다던지 이건 버그를 넘어서서 검수를 아예 안한 수준인 것 같은데 핫픽스조차 없다. 돈 주고 뽑은 캐릭터들 성능을 좌우할 만큼 치명적인 버그인데 이걸 고칠지 안고칠지도 잘 모르겠다. 화란 같은 경우는 버그로 인해서 버스트 대미지가 엄청나게 뻥튀기 되어 0티어가 된 케이스고 유니 재장전 버그도 유니의 티어를 2단계는 끌어올린 버그인데 이걸 고칠지 안 고칠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캐릭터들 버그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아예 스킬 버그를 쓴다는 기준으로 캐릭터 티어가 매겨져있다. 유니 무한 탄창 버그.. 화란 버스트 차징 대미지 뎀뻥 버그, 율하 차징 버그, 백설 버스트 스킬업 무효버그 등..

현재 까지 알려진 버그 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nike&no=176023&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데스티니차일드때 사례를 보면 버그를 그냥 놔둘 가능성도 매우 높아보인다. 툴팁오류로 원래 써져있던 아군 전체 공격력 150%가 아니라 실제로는 화속성 아군만 공격력 150%로 적용되던 레드퀸과 관련해 툴팁만 덜렁 수정하는걸로 퉁치려다 레드퀸을 뽑기위해 돈을 쓴 수많은 유저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결국 전체 공업으로 롤백을 했던 적이 있다. 아마 이런 사례들을 봤을때 화란 버그도 그냥 그대로 두고 나중에 더더욱 사기캐를 내서 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최근 핵관련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아카라이브 유저가 트위치로 공개 핵 방송을 했던 적도 있었고 현재 랭킹 순위를 보면 말도 안되는 덱들로 타워와 스토리를 밀어버리고 랭킹1위를 한 유저들도 정말 많다. 게임사들이 핵을 잡기 힘들어 한다는 사실도 알고, 지금 열심히 핵 쓰는 유저를 잡고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노력하는 것과 실제로 유저가 느끼는 것은 다르다. 오히려 핵도 못잡고 인게임 버그도 못잡는 상황에 유저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있다. 게다가 핵 기능도 무한탄창부터 갓모드, 대미지 배율조정등 정말 다양하던데 티 안나게 쓰는 유저를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데차 같은 경우는 몇년동안 못잡았다. 지금도 못잡았는지까지는 중간에 접어서 잘 모르겠다.) 또한 핵을 씀으로써 핵 사용자들이 누적해서 받은 재화들은 어떻게 처리할지도 모르겠다. 핵 사용자 때문에 돈을 들이 붓고도 랭킹 테두리를 받지 못한 유저들은? 핵으로 스토리를 민 유저들이 뿌린 스포일러를 봐버린 사람들은? 답이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게임은 재밌게 하고 있다. 아니 재밌게 하고 있..나? 더 하고 싶어도 크리스탈 써가면서 2시간어치 경험치를 땡겨받아도 하루에 할수있는게 너무 한정되어 있어서 할게 없다. 이걸 위해 협력전이라는 컨텐츠를 준비했겠지만 협력전은 무기한 연기된데다가 핵까지 뚫인 지금 상황에선 글쎄? 협력전이 나온다고 해도 잘 모르겠다. 오히려 딜주작 랭킹주작으로 더욱 개판이 되지 않을까?

뭔가.. 여러가지로 너무 아쉬운 게임이다. 데차 때부터 계속 해왔던 시프트업 게임이니만큼 아직은 접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의욕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부디 버그 좀 잘 잡고 여러가지가 빠르게 개선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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