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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DLC는 자꾸 암살단 보내는 드워프 카르타들 혼내주러 호크와 친구들이 출발하는 내용이다. 여기엔 회색 감시자들의 이해관계도 얽혀있어서 회색 감시자가 됐던 베타니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 본편보다는 좀 더 살갑게 대해주긴 하는데 여전히 지하대로에서 있었던 일에 꽁해있는지 종종 그때 이야기를 꺼낸다.

베타니 특화는 염력인데 이게 진짜 미친듯한 고성능 광역 CC들을 마구 뿌려대는 사기직업이라 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끌어당기고 밀치고 넘어트리고 시간 멈추고 진짜 대박 그 자체인 직업.

맵 재활용 욕먹은걸 인식하고 있었는지 이번 맵들은 다 다르고 재활용도 없으며 심지어 잘만들었다! 맵도 꽉 차 있어서 오리진 때 던전 탐험하던 기분 나서 좋았다. 더 대박인 거는 그 끔찍하던 몹 웨이브를 삭제하고 적이 한 뭉치만 나온다!!!! 진짜 사방팔방으로 울부짖었다. 게임은 이래야지...................

카르타들을 물리치고 지하대로 더 깊숙한 곳을 가보니 회색감시자들의 요새가 있었고, 그곳에서 호크의 아버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호크의 아버지는 회색 감시자이며 마법사였고 이곳에서 혈마법(!!)을 사용해서 코리피우스라는 존재를 봉인했다고 하다. 베타니가 마법사로 태어났던 것도 아버지가 마법사였기 때문이라는데.. 그 후 아버지인 말콤 호크는 리안드라를 만나 사랑에 빠져 퍼렐던으로 사랑의 도피를 했다고 한다.

적의 구성도 잡몹인데도 불구하고 특정한 공략을 사용해야 하는 적들이 늘어서 싸우는 재미도 있었다. 젠록정예 같은 경우 전면에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어서 전면 대미지가 전혀 들어오지 않으며, 앞에 있다가는 방패에 밀려 어어 하는 순간 순식간에 죽게 된다.

회색 감시자에 대한 DLC인 만큼 앤더스를 데려가면 특별한 이벤트도 나온다.

진행하다 보면 회색 감시자들은 이미 코리피우스의 꾐에 넘어가서 얜 풀어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회색 감시자가 다크 스폰과 손을 잡다니 갈 때까지 갔구만. 바로 흙으로 만들어줬다.

드디어 대면하게 된 유산 DLC의 최종 보스인 코리피우스. 대재앙이 일어나기도 전 사람이고 무려 영계에 직접 들어가서 세상을 박살 내놓은 친구들 중 하나라고 한다. 설정 자체는 엄청나고 무시무시한데 생긴 건 껍질 까다만 감자같이 생겼는데 눈은 너무 똘망똘망해서 웃긴다.

사실상 얘 때문에 대재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테다스의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게 된 순수악 그 자체다. 얘만 잡으면 유산 DLC도 끝이 나는데..

?

뭔가 엄청 아프긴 한데 위엄은 없는 강강술래 패턴을 시전한다.. 처음엔 공터에서 불만 지지더니 일정 체력이 빠지면 바위도 세워서 경로를 방해하고 중간중간 전기 트랩도 설치해서 피를 조금씩 뺀다. 빙글빙글 한 20바퀴 정도 하니까 드디어 죽일 수 있었다.

코리피우스를 죽이고 마지막엔 배타니와 화해도 하는 등 좋게 끝난다. 마지막에는 어머니도 등장해서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하는 씬이 있는데 3장에서는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신 상태라 허상일 뿐이었고 넓은 저택에서 호크 혼자 줌 아웃되며 끝나게 된다.. ㅠㅠ

이번 DLC는 정말 본편에 넣어놨어도 될법한, 아니 넣어놨어야 될 정도로 좋았다. 2편 주인공 호크는 유족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유산 DLC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되고 배타니와 화해도 하는 등 완벽하게 끝났으며 새로운 지역도 재활용 없이 잘 구성되어있다. 게다가 2편 최악의 시스템인 웨이브 전투도 없어서 정말 너무 쾌적했다. 오리진에서 어웨이크닝이 있다면 2에선 유산이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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